웬디북 리뷰
뉴베리 수상작가 Christopher Paul Curtis의 《Bud, Not Buddy》는 대공황시대를 살아가는 소년의 감동적인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평단의 찬사와 더불어 독자들의 뜨거운 환호로 Sequel이 나오게 됐습니다. 바로 《The Mighty Miss Malone》입니다.
마찬가지로 대공황시대가 배경인데요, 이번에는 소년이 아니라 Deza Malone이라는 이름의 소녀입니다. 그녀와 가족은 인디애나 주의 Gary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지만 대공황의 여파로 흑인공동체는 무너지고 아버지는 실직하게 됩니다. 이에 아버지는 일을 얻기 위해서 집을 나갔으며, 그런 아버지를 찾아서 엄마와 아이들도 따라 나섰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회가 파탄지경에 이른 대공황기에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당시의 시대상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는데요, 집도 절도 없이 사람들은 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음식을 구걸하거나 훔쳐 먹기도 합니다. 이는 썩어 들어가지만 제대로 치료는 받을 수 없습니다.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극도로 심해져 모든 일에서 불이익을 받습니다. 그래서 학교성적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이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고 버텨내는데요, 아무리 어려운 상황 아래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나가는 모습에서 감동과 더불어 북돋는 기운까지 얻게 됩니다. 이런 게 바로 좋은 책의 표본이 아닐까 싶어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