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아빠 없이 엄마와 함께 workhouse에서 살던 Jim Jarvis는 그래도 엄마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버팀목이 되어주던 엄마마저 그를 버리고 세상을 등졌다. Jim은 모진 학대로 가득한 Workhouse를 마침내 탈출하지만 그의 앞에 놓인 것은 험악하기만 한 세상이었다. 그러다 Nick선장에 의해 팔려가게 되는데, 그곳에서도 도망치고 런던의 빈민가로 돌아왔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그 누구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던 중 Jim과 같이 가난한 아이들에게 배움을 전하는 학교를 발견하게 되고…….
1860년대의 런던을 배경으로 한 Berlie Doherty의 《Street Child》입니다. 빅토리아 시대는 참 묘한 분위기가 있죠. 중세도 아니며 근대도 아닌 독특한 시기인데요, 이러한 변혁기는 살아남기 위한 모든 것이 허용이 되는, 정말 적자생존의 밀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식량난으로 인해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했었고 말이죠. 상황이 이러하니 나라가 빈민구제를 위해 정책으로 추진했던 Workhouse가 오히려 노예 강제수용소로 전락하기 일쑤인데요, 《올리버 트위스트》를 연상하면 모든 것이 이해가 되겠네요.
이러한 극한의 조건에서 소년이 살아남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 모습은 안타깝고도 때로는 감동적인데요, 마침내 해피엔딩으로 끝날 때는 또르르…… 눈물이 흘러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