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es from outer Suburbia' 처럼 다른 곳에서 단편으로 발표되었던 이야기들도 일부 실려있는 옴니버스식 이야기집인데요, 이 책에서는 도시속에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동물 25종에 대한 삽화와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작가는 도시에 있는 동물들은 왜 거기에 있지?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지?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거지? 라는 아주 간단한 전제에서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선정된 25종의 동물들- 고층건물 맨 윗층에 사는 악어, 변호사와 함께 있는 곰, 바다가 없는 도시에서는 하늘에서 살고 있는 달물고기와 구슬처럼 회전하는 알들, 분노의 뿔피리를 불며 고속도로위를 활보하는 코뿔소, 인간의 뒤를 따라다니며 공격의 포인트를 찾고 있는 호랑이...
가끔 헉 소리가 절로 터져나오는 언어적 표현도, 그로테스크하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상상력도, 어느 전시관 벽에 근사하게 걸려 있을것 같은 압도적인 삽화들도 모두 감탄을 자아냅니다.
한장씩 페이지를 넘겨가다보면, 자신의 그림책은 어린이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를 위한것이라는 작가의 말에 절로 끄덕이며 공감하게 됩니다.
'Tales from the Inner City' 역시 소장하고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야하는 그림동화입니다.
-케이글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