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Inchworm은 새들의 먹이가 될 수밖에 운명이에요. 어느 날 개똥지바퀴(robin)가 Inchworm을 잡아먹으려 하자 자신은 뭐든지 잴 수 있다며 정말 유용하다며 개똥지바퀴를 설득합니다. 그렇게 Inchworm은 다른 새들의 날개와 다리와 부리 등을 재어주면서 살아남는데요, 도무지 극복할 수 없는 위기를 만났습니다. 바로 나이팅게일이 자신의 노래를 측정해보라고 하네요. 안 그러면 잡아먹겠다고 하는데, 노래를 어떻게 재야할까요?
쉬우면서도 직관적인 이야기 《Inch by Inch》는 아마 시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최고의 그림책이 아닐까 싶어요. 저자는 그 유명한 Leo Lionni인데요,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된 이 시대 최고의 그림책 작가 Leo Lionni는 우리에게 수없이 많은 명작을 안겨주고 떠났죠. 최고의 상 중에 하나라는 칼데콧 상도 무려 네 번이나 받았던 터라 그에게는 그다지 큰 감흥을 주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그가 가슴에 꼭 품고 있을 작품이 있다면 아무래도 이 책 《Inch by Inch》가 아닐까 싶어요. 1961년 칼데콧 상을 처음으로 안긴 작품이니까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