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재즈를 좋아한다면 Trombone Shorty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거예요. 정통 재즈는 아니지만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고 백악관에 초청돼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공연까지 한 실력파 뮤지션인데요, 사실 Trombone Shorty는 본명이 아니라 예명입니다. 저자인 Troy Andrews가 본명인데요, 재즈 본고장인 뉴올리언즈 출신으로 6살 때부터 트롬본을 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키가 트롬본보다 작아서 Trombone Shorty라는 별명이 붙었는데요, 그대로 예명이 되었습니다.
재즈 본고장에서 제대로 배워서 뮤지션이 됐냐? 그렇지 않습니다. 거리에 음악은 넘쳐나는데 돈이 없어서 악기를 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쓰레기통을 뒤져서 악기를 만들고 그렇게 만든 조악한 악기로 연주를 시작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트롬본을 손에 넣게 된 그는 언제 어디에서나 연습을 하고 마침내 실력을 인정받는 뮤지션이 됐어요.
이런 Troy Andrews의 자전적 이야기가 바로 《Trombone Shorty》인데요, Coretta Scott King 상을 수상할 정도로 진솔함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이 진솔한 이야기를 더욱 빛내준 것은 Bryan Collier의 일러스트인데요, 칼데콧 상을 받았으니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어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