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어떻게 엄마아빠의 생각이 나랑 다를 수 있지? 열 살 소년 Arthur Rasby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글을 쓰기 좋아하는 터라 이런 모든 생각과 의문을 메모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임신을 했다. 예민해진 엄마를 위해서 Arthur는 여름방학을 할아버지 댁에서 보내기로 했다.
할아버지는 Arthur와 반대다. 의문이 있어도 기록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다 안다. 세상을 머리로만 이해하려는 Arthur와 달리 할아버지는 행동과 실천을 앞세운다. 모를 것 투성이인 자연과 생명의 신비로 가득한 시골마을, Arthur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유년시절의 성장을 이야기하는 Patricia MacLachlan의 《Arthur, For the Very First Time》입니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아이가 내적 성장을 이루고 품이 넓어지는 이야기는 성장소설의 기본이지만 물 흐르듯이 유연하게 풀어내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지게 만드는 작가는 그리 많지 않죠. 대가 Patricia MacLachlan이 사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요, 흐뭇한 미소가 저절로 입가에 걸리는 느낌이 어떤 건지 궁금하다면 《Arthur, For the Very First Time》을 읽어보면 됩니다.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