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1820년대 초, 사냥꾼의 전설인 Hugh Glass는 모피제조회사에 고용돼 사람들과 함께 록키산맥을 누빈다. 유럽의 수많은 고객층의 요구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질 좋은 짐승을 사냥해서 가죽을 벗겨야 하는데, 그러자면 Hugh Glass의 실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험한 산행과 힘든 여정을 거쳐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던 중 그리즐리의 습격으로 위기에 처했다. 이때 모피회사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과 생명을 도모하고 Hugh Glass를 버려둔 채 도망을 친다. 결국 힘겹게 살아난 그는 복수를 꿈꾼다.
자연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언제나 장엄합니다. 그것이 책이라서 눈으로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나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습니다. Michael Punke의 《The Revenant》가 그렇습니다. 냉혹하고 때로는 무자비한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간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는지, 또한 그 처절한 외로움과 고독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러한 것들은 결코 책이 아니면 알 수가 없죠. 마치 독자가 험난한 산에 혼자 남은 듯한 느낌을 주는 생생한 간접체험, 이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가 주연을 맡고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했던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로도 개봉을 앞두(리뷰일 2015. 12. 04)고 있는데요, 어떻게 이 작품을 풀어나갈 지도 정말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