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아이와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이끌어 내는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무슨 질문을 어떻게 던져야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대화를 하게 될까요?
Bernard Waber의 《Ask Me》에서는 그 방법을 딸이 알려주네요. 산책을 하던 아빠와 딸이 있어요. 딸이 아빠에게 묻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 뭔지 물어달라고요. 그리곤 개도 좋아하고, 고양이도 좋아하고, 거북이도 좋아하고, 기러기도 좋아한다고 대답합니다. 아빠는 다시 물어요. 하늘을 날고 있는 기러기가 좋은지, 물 위에 떠 있는 기러기가 좋은지 말이죠. 그렇게 감성이 가득한 대화를 주고받다보면 아이와의 친밀감은 한껏 높아집니다.
Bernard Waber는 이런 감성이 가득한 이야기를 써놓고 일러스트를 기다렸지만 끝내 완성을 보진 못하고 타계했습니다. 대신 그의 딸이 일러스트레이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일러스트가 훌륭합니다. 이렇게 따뜻한 사랑이 가득한 일러스트를 그린 사람은 Suzy Lee인데요,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는 한국인이라 더욱 우리나라 독자들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다가서지 않나 싶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