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저자 Peter Matthiessen는 자연학자로 Snow Leopard를 찾으러 히말라야 티베트의 오지로 5주간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만년설로 가득한 산은 결코 인간에게 결코 쉬운 보금자리를 내어주지 않습니다. 이런 곳을 헤매는 동안 저자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또 다른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눈표범을 찾아 헤매는 과정이 곧 수행의 여정이 되었던 거죠. 이렇게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영적순례기가 바로 《The Snow Leopard》인데요, 탁월한 문장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마음의 변화를 내밀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79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하고 1980년에는 현대 사상 및 논픽션부문에서도 수상하는데요, 동양의 지극한 아름다움이 그들에게 충분히 어필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일부 비평도 있습니다. 서구인들의 동양에 대한 편견인데요, 동양인들은 가난하지만 자족할 줄 알며, 현대적 상식이 없으나 종교적으로 영적으로 깨어있다는 일종의 미신과도 같은 오해입니다. 아직까지 순박함을 유지하고 있는 티베트의 오지를 순례하면서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으나, 그것을 오리엔탈리즘에 입각한 일반화로 이어지는 것은 곤란하겠죠. 이런 부분만 살짝 걸러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