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오래전 옛날 텍사스에 큰 가뭄이 들었다. 사람들은 신에게 비가 오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제사장이 산에서 신의 말을 듣고 전달하는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치라는 것이다. 이에 인디언 마을 사람들은 다들 자신의 소중한 것을 빼앗기는 게 아닐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한 소녀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바쳤으니, 그것은 돌아가신 부모님이 남겨주신 머리에 파란 깃털을 가진 인형이었다. 소녀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파란 인형을 가지고 산위에 올라가 모닥불을 피우고 인형을 태운 후 쓰러져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소녀가 쓰러진 곳에 파란 꽃들이 피었고 마침내 비도 내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희생한 아메리카 원주민의 소녀의 이야기로, 텍사스 주의 꽃(州花) bluebonnet에 얽힌 전설을 들려주는 Tomie DePaola의 《The Legend of the Bluebonnet》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박찬호가 활약했고 현재 추신수가 활약하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의 푸른 컬러를 기억하실 텐데요, 바로 bluebonnet의 컬러입니다. 텍사스 주 사람들 중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처럼 이 전설을 가지고 있다고들 말하는데요, 개성 넘치는 Tomie DePaola의 일러스트와 더해지면서 더 한 층 신비함을 안겨주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