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ile
* Sisters
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6학년 Raina는 다른 친구들처럼 적당히 몽상도 하는 지극히 평범한 소녀다. 다섯 살 무렵 혼자서 놀기가 싫었던 그녀는 동생이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 마침내 소원이 이뤄졌으니 여동생 Amara가 세상에 태어났다. 그리고 두고두고 후회를 했다. 내가 왜 동생을 원했을까. 귀엽긴 하지만 까다롭고 잘 삐치고, 뭘 해도 동생이니까……하는 말로 양보해야만 했다. 여기에 막내로 남동생까지 태어났으니 그야말로 지옥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온 가족이 자동차 여행을 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저자 Raina Telgemeier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Smile》과 《Sisters》 두 편을 모두 담고 있는 그래픽노블 Box Set입니다. 저자는 교정기를 끼던 경험과 사춘기를 겪던 경험을 담아 그래픽노블 《Smile》을 출간합니다. 이 작품도 굉장히 인기를 얻지만, 여기에서 잠깐 등장하는 동생 Amara의 캐릭터가 상당히 주목받으면서 후속편이자 또 다른 가족이야기 《Sisters》를 출간합니다. 그리고 전편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죠.
사실 형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긍할 법한 이야기가 뒤집어지는 폭소로 그려져 있는데요, 맞아, 맞아~ 나도 그랬지! 하는 공감대가 저절로 형성됩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서열이 정해져 있어 어느 정도 위계질서가 잡혀있지만, 수평적 사고방식의 영어권의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맏이인 언니로서는 미치고 환장할 지경입니다. 저자는 이런 심정을 정말 처절한 유머로 승화하고 있는데요, 그래픽노블이라서 더욱 실감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