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8학년 Jeffrey는 백혈병에 걸렸다가 겨우 나았지만 대신 항암후유증으로 괴로워한다. 뇌신경 손상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고 시도 때도 없이 멍해지는 바람에 제대로 공부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부모님은 불화상태이며 형은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게다가 교육감이 공문을 보내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게 아닌가.
엎친데 겹친 것처럼 모든 일이 힘겹고 이 모든 게 자신의 병 때문이라 자책만 하던 Jeffrey에게 힘을 주는 이는 자신처럼 암으로 투병생활을 했던 Tad였다. Jeffrey보다 더한 후유증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Tad가 오히려 힘을 주는데, 그의 도움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Tad가 조금씩 보이질 않고…….
십대의 고민과 절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현직 중학교 선생님 작가 Jordan Sonnenblick의 《After Ever After》입니다. 십대의 유쾌한 성장기 《Drums, Grils, And Dangerous Pie》로 큰 사랑을 받으면서 후속편에 대한 요구가 물밀 듯 밀려들어 쓴 작품이 바로 《After Ever After》인데요, 그러니까 《Drums, Grils, And Dangerous Pie》의 Sequel입니다.
전작이 Jeffrey의 형 Steven이 주인공이었다면, Sequel은 백혈병에 걸렸던 동생이 주인공인데요, 따라서 함께 읽어도 좋지만 이야기 자체는 개별구성이라서 따로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암에 걸린 친구가 왜 이렇게나 웃긴지, 그러다가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것처럼 손이 불끈 쥐어질 정도로 몰입감을 주면서 끝내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만드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