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소매치기 Smith는 열두 살에 불과하지만 모든 사람의 주머니는 곧 자신의 주머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신사의 주머니를 터는데, 불과 몇 분 후 그는 자신이 주머니를 턴 노신사의 살해되는 장면을 지켜본 유일한 목격자가 되었다. 노신사가 죽게 된 원인은 바로 자신의 손에 든 양피지조각이었고, 소년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 양피지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야만 한다. 그러나 소년을 향해 다가오는 어둠의 마수는 사정없이 다가오는데…….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소매치기 소년의 모험을 그린 Leon Garfield의 《Smith》입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를 연상케 하는데요, 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조금 답답해서 속이 문드러질 것만 같았던 올리버의 성격과 정 반대편에 서있는 캐릭터입니다. 적극적인 성격의 주인공이 등장해서인지 툭툭 튀는 유머에 웃음을 터트리게 되고 그러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도 있는데요, 출간된지 다소 오래됐지만 시대를 불문하고 고전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는 이유는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아닐까 싶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