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남자의 정자가 여자의 자궁 속 난자를 만나게 되면 임신을 하게 된단 말이야! 알았어?”
과거에는 이런 식으로 성교육을 했다는데, 머리가 나빠서인지 저런 성교육도 받았다는 기억조차 없지만 일단 학교에서 가르치기는 하죠.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제대로 가르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어중간하게 가르치다간 서로가 민망한 상황이 펼쳐지니까요. 게다가 어지간한 정보는 모두 꿰뚫고 있는 아이들이 짓궂은 질문을 던져서 난감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매체의 발달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야동 등으로 주입된 왜곡된 성 관념을 마치 진리인양 여기고, 귀동냥으로 들었던 간접경험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정론으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결국은 제대로 된 윤리와 인성교육의 필요성으로 이어지는데요, 아예 처음부터 잘 가르치면 되겠죠?
그런 의미에서 출간된 책이 바로 《100 Questions You'd Never Ask Your Parents: Straight Answers to Teens' Questions about Sex, Sexuality, and Health》입니다. 제목부터 상당히 도발적이죠? 그러나 청소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성윤리 등이 모두 수록돼 있는 귀중한 정보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 십대의 아이가 묻습니다. 오르가즘이 뭐냐고요. 그럼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이처럼 엄마아빠가 말하지 못할 질문의 해답을 명쾌하게 안겨주는데요, 더불어 성적 호기심을 채우면서도 위험이나 여러 가지 경고의 내용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성인이 될 청소년들에게 성이 나쁘다, 위험하다고 억지를 부릴 수는 없습니다. 올바른 정보를 안겨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것이 바로 성인이 될 아이들이 받아야 할 제대로 된 교육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