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로맨스 작가인 엄마와 달리 사랑 따위는 흥! 하고 외치는 매사에 시니컬한 소녀 Flora, 그것은 전적으로 사랑이 뭔지도 모른 채 로맨스 소설을 쓰는 엄마의 탓이다. 그러던 중 옆집에 사는 Tickham 부인이 강력한 청소기가 등장하면서 무언가 달라졌다. Tickham 부인의 청소기는 주위의 것을 무자비하게 빨아들이는 것이었고, 그 강력한 흡입력에 다람쥐 한 마리가 빨려 들어간 것이다.
Flora는 엄청난 힘을 발휘해 청소기를 들어 올리고 다람쥐를 구한 후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그렇게 다람쥐 Ulysses가 친구가 된 이후 Flora의 마음에 따뜻한 감정이 자라기 시작했다. 이런 Ulysses를 엄마는 죽이려 한다. 어쩔 수 없이 비밀동거를 시작하는데, 슈퍼히어로 마니아인 Flora는 Ulysses가 초능력을 가진 다람쥐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Ulysses가 엄마의 타자기로 시를 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나온 책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으로 갑자기 벼락스타(원래 이 책이 아니더라도 유명했습니다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가 돼버린 작가 Kate DiCamillo의 2014년 신작 《Flora & Ulysses: The Illuminated Adventures》입니다.
Flora와 마찬가지로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William을 비롯해서 흥미를 유발하는 캐릭터와 요소들이 등장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때로는 환상적인 모험이 되면서 스릴감도 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마무리가 되는데요, 결국 가족 간의 소통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되찾는다는 전형적인 마무리이지만 Kate DiCamillo가 직조한 이야기의 아름다움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