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경제라는 말만 들어도 골치가 아프다는 사람에게 경제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Tim Harford의 《The Undercover Economist》입니다. 주식과 스타벅스 커피, 교통체증과 보험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서 시장의 원리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책인데요,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이렇게만 설명해 줬더라면 지금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달인이 되어 있지 않을까……하고 원망마저 하게 됩니다.
《The Undercover Economist》는 이런 일상의 사례에서 나아가 국가 경제정책에 대한 식견을 길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다만 보호무역과 민영화 등 미국과 우리나라의 실정이 다름에도 뭉뚱거려서 마치 정답인 것처럼 강요하는 내용도 있어서 거시분야에서는 다소 비판적 접근을 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참, 경제학 서적을 원서로 읽는다? 《The Undercover Economist》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걱정 뚝 버려도 됩니다. 키워드가 되는 단어 몇 가지만 기억하고 나면 나머지는 술술 넘어가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