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중심이 된 미국, 그 미국의 최초의 흑인대통령 버락 오바마, 이제 역사에 길이 남을 이름이 됐죠. 이런 오바마의 자서전이 바로 《Dreams from My Father: A Story of Race and Inheritance》입니다. 대통령이 된 이후 출간된 책이 아니라 법률 학술지 『오바마가 법률 학술지《Harvard Law Review』의 최초의 흑인 편집장이 된 이후 첫 출간됐다가 대통령 후보가 된 2004년에 개정 출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뉴욕에서 날아온 비보를 전해 받습니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오바마에게는 아버지는 단순한 부모가 아니라 그 이상이었으며 우상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바마의 회상이 시작됩니다. 인종차별 철폐를 외치던 케냐계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하는데요, 독특한 출생 배경과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성장 환경은 철학적 사유를 동반한 정체성을 확립에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상에 관한 소소한 에피소드와 빈민가에서 공동체를 조직하던 열혈 활동가 시절의 이야기 등 재미있고 가슴 아프며, 기쁨과 환희, 슬픔과 고통 등 수많은 감정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464페이지라는 막대한 분량은 불과 몇 시간 만에 모두 사라질 정도로 말이죠. 《Dreams from My Father: A Story of Race and Inheritance》를 접한다는 건, 세계 경찰국가의 수장인 사람의 철학과 사상을 살아온 과거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참! 실제로 그의 글인지 대필인지는 알 수 없으나 글이 굉장히 훌륭합니다.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그 당시에 출간된 책인 만큼 최소한 초안 정도는 본인이 했겠죠? ^^
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