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가 Chris Van Allsburg의 논픽션 그림책 《Queen of the Falls》입니다. 이야기는 무려 61세 할머니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오크통에 몸을 실은 채 나이아가라 폭포를 떠내려가 살아남은 Annie Edson Taylor의 실화를 담은 책이죠.
당시 Annie는 돈과 명성을 얻기 위해서라는 세속적인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서 그렇게 엄청난 모험을 했기에 다소 폄하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이미 도전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있어 법으로 금지시킬 만큼 위험한 도전이었습니다. 이런 위험천만한 도전을 61세의 할머니가 성공했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일까요?
당시 Annie는 노후에 대한 준비 없이 은퇴한 상황이었습니다. 평생을 예절교육 선생으로 살았던 사람인데 돈과 명성을 탐해서 이런 모험을 한다는 자체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삶의 가치를 부정당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았을 겁니다. 그만큼 절박했던 거죠.
그렇다고 Annie가 원하던 것처럼 부와 명성을 누린 것도 아니랍니다. 폭포 옆에서 관광객들에게 기념사진이나 찍어주면서 여생을 보냈으니, 한편으로는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던 것도 아쉽네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