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및 특징
눈이 내리는 어느 겨울날 숲속 동물들이 깊은 겨울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땅밑 굴속에는 들쥐들이 모여 잠을 자고, 곰들도 몸을 웅크린체 잠들어 있습니다.
나무의 갈라진 틈새에는 옹기종기 모인 달팽이들이 등딱지 속에 얼굴을 숨긴체 잠을 잡니다.
다람쥐도 곤히 잠들어 있습니다.
마못들도 눈이 얼마나 쌓인 줄도 모르고 땅속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습니다.
고요한 숲속에 제일 먼저 들쥐가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는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습니다. 곰도 잠에서 깨어나서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습니다. 작은 달팽이도 등딱지에서 고개를 쭈욱 내밀며 냄새를 맡습니다. 나무 위의 다람쥐도, 땅 밑의 마못도 냄새를 맡고는 모두들 달려갑니다.
온 숲속 동물들이 어디로 쉴새없이 달려간 그곳은 과연 어디 일까요?
큰곰의 덩치에 가려서 보이지 않지만, 너무나 환한 숲속 친구들의 표정을 보니 아주 좋은 일이 있나 봅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봄소식을 알리는 노란 꽃 한 송이가 눈을 맞으며 활짝 피어있는 것이었습니다.
칼데콧 상 수상작품인 The happy day는 전체적으로 흑백으로 그려진 눈이 내리는 무채색의 겨울 숲과 들판에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는 것을 너무도 포근하고 고요하게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줄을 이어 달려가는 동물들을 따라 호기심 어린 독자의 눈망울이 머무르는 곳은 노랗고 작은 꽃 한 송이입니다.
마지막의 꽃만 노란색으로 표현하여 봄이 오는 것을 상징 해 주고 있습니다.
흑백으로만 이루어지던 화면에서 봄이 온 것을 알려주는 노란 색이 주는 감동이 아이들을 기쁘게 해줍니다.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 봄을 발견한 기쁨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운율이 느껴지는 짧은 문장이 반복되는 이 책은, 읽기를 막 시작한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 반복되는 문장과 더불어 다음에 나올 문장 까지도 예측해 볼 수 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강한 공감을 갖게 하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