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라는 말처럼, Charles Dickens는 작가들의 작가죠. 우리에게는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캐럴》, 《위대한 유산》등이 유명하지만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책은 아무래도 《A Tale of Two Cities》일 겁니다. 실제로 단행본 역사상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수많은 디킨스 작품 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작품으로도 유명한 《A Tale of Two Cities》는 프랑스혁명 당시 파리와 런던을 보여주며, 그 속을 살아가는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역동적인 작품입니다. 사회비판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로맨스와 복수극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그래서 낯설면서도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흥미롭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라 줄거리 소개는 필요 없을 것 같고요, 한 가지 당부하자면 초반에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서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파편화되어 흩어졌던 이야기와 사건들이 씨날로 엮여서 한꺼번에 달리는 후반부는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압권입니다. 왜 찰스 디킨스라고 말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데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고전 중의 고전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