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대공황이 절정에 이른 1935년 무렵 열한 살 소녀 Turtle은 엄마와 따로 떨어져 살게 되었다.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에 엄마가 다행히도 부잣집 가정부로 일하러 가게 된 것은 좋았는데, 주인집 아줌마가 애를 싫어해서 같이 있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Turtle은 엄마의 고향인 플로리다의 Key West로 가게 되었다.
환상적인 곳이라는 엄마의 말과 달리 Key West의 이모집은 그다지 형편이 괜찮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또래의 사촌들이 있어 금방 적응하는데, 이들과 놀던 중 할머니의 부서진 피아노에서 보물지도를 발견한다. 우여곡절의 모험 끝에 금화를 발견하게 되는데…….
2011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인 《Turtle in Paradise》는 대공황시기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소설로,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어쩌면 전형적인 미국적 소재와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정말 많은 에피소드와 다양한 사건들이 오밀조밀하고 스피디하게 전개되고 있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는데요, 그러면서도 이 모든 것들이 나중에 씨날로 엮어나가는 걸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알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눈물을 흘리고야 마는 기쁨과 감동에 저절로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