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열세 살 소년 Maxwell Kane은 또래의 친구들과 다르게 덩치가 크지만 그만큼 감수성도 풍부하고 수줍음도 많은 내성적인 아이였다. 다만 배움의 속도가 늦는 학습부진아이며 굼뜨다보니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게다가 폭력적인 아빠 때문에 엄마를 잃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터라, 언제나 타인의 시선을 피해 지하실에서 혼자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Max의 옆집에 낯선 소년이 이사를 왔다. Kevin Avery는 등이 굽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선천성 기형아로 키가 불과 1m도 되지 않았다. 이미 외모 자체가 사람들로부터 경원시 당하는 처지인 Kevin은 그 나름대로 상처를 극복하는 법을 알고 있으며, 무엇보다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였다. 외모와 달리 모자란 소년과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곱사등의 소년, 두 소년은 그렇게 만났다.
영화로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던 《Freak The Mighty》입니다. 학습장애를 가진 소년과 신체장애를 가진 소년, 뭐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만 같은 두 소년이 만나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인데요, 어떻게 보아도 어려울 것 같은 그들이 구속하고 배하려는 사회로부터 스스로 지켜나가는 모습은 문득 “함께 있을 때, 우린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란 영화 카피가 생각이 날 정도로 신나고 즐겁고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듭니다.
전미 청소년 권장도서이자 현재 미국의 많은 중학교에서 언어과목 교재로 채택됐을 정도로 재미와 따뜻한 감동, 정말 추천이 아깝지 않은 작품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