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열두 살 Jeremy Fink는 소심하디 소심해서 낯선 것 자체를 거부한다. 익숙한 집 주변만 오갈 뿐이지 혼자서는 그 어디라도 가질 않는다. 상태가 이러하니 친구도 거의 없다. 아기 때부터 알고 지내던 Lizzy가 유일하다. Lizzy는 어린 나이에 칩거 아닌 칩거생활을 Jeremy를 돕고자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일상이 평화롭고 안온해서 불만이 없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Jeremy에게 상자 하나가 배달되었다. 발신자는 몇 해 전에 돌아가신 아빠로 열세 살 생일에 열면 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그런데, 상자의 열쇠가 없다. 상자를 가져온 아빠의 친구 변호사 아저씨는 상자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난감해하는 Jeremy를 위해 Lizzy가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함께 상자를 열기로 하고 벼룩시장과 열쇠가게 등을 수소문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열쇠 찾기 모험이 시작됐다.
잔잔하게 시작해서 감동으로 끝나는 이야기 《Jeremy Fink and the Meaning of Life》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기를 주저하는데요,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며 그래서 무사안일주의가 있는 것이겠죠. 《Jeremy Fink and the Meaning of Life》는 이러한 두려움을 떨치고 일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책인데요, 열쇠를 찾는 아이의 단순한 모험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줄은 몰랐네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