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엄마를 여의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아홉 살 David, 엄마는 그가 어릴 때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로 돌아가셨다. 청소부가 물걸레질을 한 후에 ‘미끄럼주의’라는 표시만 남겼어도 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David는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철저히 지켜나간다. 단, 엄마를 대신하려는 할머니의 말은 절대 지키지 않고서.
돌팔이 점쟁이 엄마를 둔 열세 살 Primrose, 그녀는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다. 그녀가 알고 있는 아버지의 흔적은 사진이 전부다. 사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아버지가 아니라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평범한 엄마였다. 이러한 마음을 몰라주는 게 싫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외부와 통하는 창은 모두 틀어막았다.
엄마를 잃고 스스로 상처를 만들어가는 David와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하는 Primroes가 부활절 달걀찾기 게임에서 만났다.
아동문학의 거장 Jerry Spinelli의 《Eggs》입니다. 가 마음의 상처를 가진 두 아이가 자신만이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인식하고 보듬어가는, 그렇게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내용인데요, 감정선을 자극하는 특유의 필체와 스피디한 전개로 독자를 작품의 세계로 몰입하게 합니다. 명불허전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