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할아버지는 영국의 귀족이었다. 그러나 오직 사랑을 위해 미국으로 이주를 결심했고 그렇게 Caddie 가족의 미국생활이 시작되었다. 서부개척민들은 누구나 다 힘들다. 그러나 마냥 괴로운 것도 아니다. 열두 살 Caddie에게는 자연과 더불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존이라 부르는 인디언 부족도 그들 중의 하나이다. 다만 마을 사람들이 인디언들이 쳐들어온다는 헛소문에 난리법석을 떠는 모양이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뭐 이상한 오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즐거운 Caddie와 달리 엄마는 건강하지 못한 딸이 자칫 몸이라도 상할까 싶어 걱정이다. 하지만 아버지 덕분에 바깥 생활이 비교적 자유롭다. 그렇게 자연과 사람들과 더불어 어울리는 동안 자유와 평등의 의미를 깨달아 나간다.
서부 개척의 역사에서 소녀가 어른이 되어 가는 이야기 《Caddie Woodlawn》입니다. 미국사에서 서부개척시대를 빼놓을 수는 없겠죠. 여기에 남북전쟁까지 더해졌으니 그야말로 ‘있어야 할 것’ 다 있는 셈인데요, 남은 것은 얼마나 재미있게 엮어 나갈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성이 상당히 잘 빠졌는데요, ‘초원의 집’도 생각나고 ‘톰 소여의 모험’도 생각나는 것이 그야말로 빛깔 곱고 먹음직스러운 일품요리를 보는 느낌입니다.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