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토미 웅거러의 대표작 크릭터.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Madame Louise Bodot 할머니는 어느 날 아프리카에서 파충류를 연구하고 있는 아들에게서 기가막힌 생일 선물을 받는다. 독이 있는지 없는지 검사하러 갈 때만 해도 그저 아주 낯선 동물일 뿐이었던 그 뱀에게 할머니는 Crictor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직접 우유를 먹여가며 키우기 시작한다. 점점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가 되어가는 할머니와 Crictor. 할머니는 뱀을 위해서 야자수를 사오고 긴 스웨터를 만들어주고 길다란 침대를 만들어준다. 그러자 뱀도 어느날부터인가 아줌마와 주변 사람들을 위해 무엇인가 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위해 알파벳과 숫자를 가르쳐주고 꼬마들에게 멋진 미끄럼틀이 되어주기도 한다.
이 작은 페이퍼백에서는 아줌마와 주변 사람들, 학교 아이들, 지역사회에까지 받아들여지는 이 낯선 초록뱀의 이야기가 경쾌한 필치로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다. 4세에서 8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숫자와 알파벳을 익힐 수 있도록 재미있게 장치한 부분이 눈에 띈다.
또한 붉은색과 녹색 이외에는 전혀 컬러링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완성된 느낌을 주는 러프한 스케치가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유럽의 냄새가 물씬 나는 스케치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by textd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