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책. 부모가 아이들에게, 장성한 아이가 부모가 되어 다시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대를 이어 사랑받는 책. Harry Potter의 작가 조앤 롤링이 Bedtime Book으로 가장 좋아했다는 책 Kenneth Grahame의 《The Wind in the Willows》입니다.
아이를 좋아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울리는 것은 싫은, 그러나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할 일을 하면서도 주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오소리 아저씨, 시를 쓰는 재기발랄하고 영리한 물쥐, 뽐내기를 좋아하는 허풍선이 두꺼비, 모험심이 강하고 언제나 즐거운 두더지, 숲속에서 살아가는 이 네 마리의 동물을 의인화해 펼쳐나가는 이야기로 글로만 표현하는 아름다운 정경이 마치 영화를 보는 것같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또한 동물 군상들이 보여주는 인간군상에 대한 묘사는 정말 옆에 있다면 안아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죠.
저자 Kenneth Grahame은 눈이 너무 나빠서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외아들을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요, 마치 손에 잡힐 듯 묘사가 뛰어난 이유도 읽는 것이 즐거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나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