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 이런 화두가 있는 것처럼 세상에서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요.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다는 것이 어느 순간에 식량권력, 식량주권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자본과 결탁하면서 환경파괴로 이어지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은 더욱 고착화되어 갑니다.
이처럼 먹는다는 아주 단순한 행위가 얼마나 많은 함의를 품고 있는지를 전하는 Michael Pollan의 《The Omnivore's Dilemma》입니다. 광우병과 촛불시위 논란처럼 먹을거리의 중요성과 심각성은 연령을 불문하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을 것을 두고 장난치면 안 된다는 요지의 교육 아닌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TV프로그램 ‘소비자 고발’에서 드러나듯 세상은, 결코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 문제죠.
더 큰 문제는 식량 생산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와 모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심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건강을 지키고자 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에 식량이 가장 정치적인 화두가 되었습니다. 종국에는 인류의 운명과 직결된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먹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The Omnivore's Dilemma》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