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새를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어쩌다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책 내용보다 노래로 더욱 많이 기억하는 작품이자 시대의 걸작인 Michael Ende의 《Momo》입니다. 유년시절에 처음 접했을 때 묘하게 감동받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요,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기묘한 느낌의 환상문학을 처음 접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요, 당시 학교에서는 촌음을 아껴서 공부하고 시간 관리를 잘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는데 이런 선생님의 가르침과 달리하는 어린 소녀 Momo의 자세에서 위안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가 무슨 위안이냐 할 수도 있는데, 그냥 그랬었다는 기억은 분명하네요.
저자 Michael Ende의 작품은 대략 어린이문학으로 분류합니다. 어린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와 다소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분류법이 딱히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번이라도 책장을 넘겨본 사람은 어린이문학만이 아니라고 강변합니다. Ende의 철학은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침이 되어 주기에 충분하니까요.
아이에게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로, 시간에 쫓기면서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위안과 지침서의 역할을 해주는 작품 《Momo》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