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스웨덴 출신의 작가이지만 세계가 사랑하는, ‘말괄량이 삐삐’를 이 세상에 선보인 위대한 작가 Astrid Lindgren의 《The Children of Noisy Village》입니다. 외딴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펼치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즐거운 아이들의 놀이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단 세 가구만 사는 외딴 산골, 모두 여섯 명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고 있습니다. 삐삐와 마찬가지로 장난꾸러기에 돌아서면 사고만 치지만 자연을 벗 삼아 마음껏 뒹구는 모습에서 이렇게 터무니없다 싶을 만큼 즐거운 웃음이 넘쳐납니다.
남자 아이는 짚더미를 뒹굴고 자신들만의 비밀의 아지트를 만들며 마치 대단한 보물이라도 숨겨놓은 것처럼 지도를 그립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쳐다보면서 자신만을 위해서 조용히 노래를 부릅니다. 여자 아이들은 귀부인인양 우아한 척 고상한 척 하다가 결국 말싸움으로 번집니다만, 작고 귀여운 아이를 좋아하는 엄마가 될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흙냄새를 맡아가며 마음껏 뛰어놀아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만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합니다. 《The Children of Noisy Village》의 아이들처럼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키우고 싶지만,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무장한 삭막한 시대라 참 가지기 힘든 꿈이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