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열네 살 흑인소년 Armpit은 팝콘 한 통 때문에 Camp Green Lake에서 2년의 세월을 보냈다. 출소하고 보니 세상은 전과가 있는 흑인아이에게 결코 관대하지 않다. 하지만 소년은 모든 걸 천천히 하나하나씩(Small Steps) 해나가기로 다짐하고 실천해 나간다. 먼저 수감생활 당시의 별명 Armpit을 버리고 Theodore Johnson이란 본명을 되찾는다. 재활상담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나간다.
이렇게 착실하게 살아가던 그에게 유혹의 손길이 뻗혀온다. 수감생활을 함께 했던 X-Ray가 찾아와 암표장사를 제안하는데, 천천히 차근차근 완성해나가려던 꿈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결국 친구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암표장사를 하게 되는데, 그 암표 중에는 X-Ray가 만든 위조티켓이 있어 결국 문제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작품 《Holes》의 후속작으로 알려진 《Small Steps》입니다. Holes를 보면 많은 캐릭터가 나오는데요, 그 중의 한 명인 Armpit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후속작품이라는 수식어가 붙긴 했지만 사실 별개의 내용입니다. Holes가 아이가 청소년으로 접어들면서 겪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면 《Small Steps》는 청소년이 어른의 세계로 편입해 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책을 읽는 대상도 청소년이 어울리죠. 이미 필력을 공인받은 Louis Sachar가 제목처럼 천천히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어떻게 펼쳐 보이는지 기쁜 마음으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