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패티 이모는 지붕 위로 올라갑니다. 그 곳에는 조와 꼬마가 앉아 있습니다. 《Getting Near to Baby》는 조와 꼬마가 지붕 위에 올라가 있었던 하루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이 엄마 곁을 떠나 패티 이모네로 와서 겪은 많은 일들-자신의 뜻과 달리 맘에 들지 않는 옷차림, 심술궂은 여자애, 괴팍한 여선생이 있는 학교 등을 되돌아봅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가장 상처가 되었던 일은 엄마의 곁을 떠나와야 했던 바로 그 사건이네요.
상처는 누구에게나 고통스럽습니다. 더구나 세상살이에 면역이 되어 있다는 어른들조차도 마음의 상처는 쉽게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내 아이는 상처받지 않게 키우고 싶습니다만, 무릎이 깨지든 마음이 깨지든, 교통사고와 같이 느닷없이 찾아오는 것이 상처입니다.
중요한 것은 치유입니다. 상처에 매몰돼 헤어나지 못하는 순간 그 상처는 보기 흉한 Keloid로 남아 평생의 짐이 됩니다. 상처를 받더라도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할 것인가, 바로 여기 조와 꼬마가 보여줍니다. 심장이 저려오는 찡한 느낌에 이 애들이 곁에 있다면 쓰다듬어 주고 싶습니다.
224 pages에 25개의 챕터로 단락지어진 《Getting Near to Baby》는 뉴베리 아너상 수상을 비롯해서 전미 도서관협회 선정 주목할 만한 작품과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이기도 합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