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Don't judge a man until you have walked two moons in his moccasins.” 그의 모카신(인디언들의 가죽녹피)을 신고 두 개의 달 뒤를 걸을 때까지 그 사람들 판단하지 말라던 인디언들의 격언에서 이 뭉클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아이를 사산한 충격으로 엄마가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습니다. 열세 살의 요란하고 격정적인 사춘기 소녀 Salamanca는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직접 찾아 나섭니다. 엄마가 지났던 길을 따라 그녀도 길을 걷습니다. 괴롭고도 고통스러운 그 여정에서 Salamanca는 삶과 죽음을 비밀을 엿보고 이별의 아픔을 느끼며 성장해 나갑니다.
v 한 호흡에 단숨에 읽어 내려갈 책이 있고, 천천히 두고두고 음미할 책이 있습니다. ‘다빈치 코드’와 같은 책은 쉬엄쉬엄 읽게 되면 흩어져있던 단서를 다시 기억해 내기 위해 되새김질을 해야 하기에 손에 쥔 김에 읽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Walk Two Moons》는 Flashback을 비롯해서 미스터리 요소와 여러 가지 메시지를 소화시키기 위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는 게 좋습니다. 차분히 읽던 중 끝이 보일 때면,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콧날이 시큰해져서 참 견디기 힘듭니다. 아마도 주위 사람들에게 읽어보기를 권하지 않기가 힘들 겁니다. 당신 때문에 이렇게나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었다는 감사의 인사를 건넬 겁니다.
Sharon Creech는 뉴베리상, 카네기상 등 영미권에서 주는 모든 상을 휩쓴 미국 청소년문학의 대가이죠. 《Walk Twon Moons》 역시 뉴베리상 수상작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