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열두 살 소녀 Charlie는 친구들에게는 늘 사랑받는 아이인데, 이상하게 Beckworth 선생님은 그녀를 싫어하는 것 같다. 우선 이름부터 Charlie라고 부르지 않고 charlotte이라고 부른다. (사실은 Charlotte이 본명이다) 또, 1~2분 정도 지각하는 거야 늘 그래왔던 것이라 대수롭지 않은 일인데 괜히 선생님은 트집을 잡고 괴롭히는 것 같다. 심지어 Charlie가 그렇게나 싫어하는 역사 과제까지 내준다. Beckworth 선생님은 Charlie에게 빅토리아 여왕시대에 대해 글을 써오라고 하는데,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중 친구 Jamie를 통해 빅토리아 시대의 사진 한 장을 보게 되고, 그렇게 가상의 소녀 Lottie가 탄생되었다.
선생님 때문에 만나게 된 가상의 친구 Lottie 덕분에 여러 모로 위안을 얻고 즐거움을 얻게 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일단 엄마가 데이트를 시작했다. 새아버지를 맞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괜히 싫다. 그렇게 엄마랑 티격태격을 하다 보니 친구관계도 소원해진다. 두루 곤란하다.
저자 Jacqueline Wilson은 결코 화목한 가정을 주인공으로 하지 않죠. 이번에는 싱글맘 슬하의 소녀 Charlotte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 《The Lottie Project》입니다. 주인공과 주인공의 상상 속에서 탄생한 Lottie의 이야기가 한 챕터씩 번갈아가면 나오는 독특한 구성인데요,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가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유쾌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