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Whipping Boy란 대단히 특이한 직업이다. 왕족들은 너무나 고귀하신 몸이기 때문에 잘못을 해도 매를 맞을 수는 없다. 가난한 소년 Jemmy는 왕자가 잘못했을 때 대신 매를 맞기 위해 Whipping Boy로 왕궁으로 영입되었다. 너무나 망나니인 나머지 등 뒤에서는 ‘왕자 애새끼’라고 불리는 Horace왕자는 말썽을 부리다 못해 가출을 감행하는데 하필 jemmy를 데리고 나간 것이다. 그리고 두 소년은 산적과 맞닥뜨린다.
왕자가 바리바리 싸온 음식을 먹어치우고 왕관까지 차지한 산적들은 거기서 만족 못 하고 왕자의 몸값을 받아낼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문제가 있으니, 어찌나 게으름뱅이인지 자기 이름도 못 쓰는 왕자는 Whipping Boy로, 영특한 소년 Jemmy가 대신 왕자로 여겨지는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모험물. 문체는 꽤 재기발랄한 편으로, 단어에서도 문장에서도 말장난이 빈번하다. 일러스트를 맡은 것은 Peter Sis.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표지는 다른 사람이 맡아 (흉측하게) 그렸고, 본문의 흑백 일러스트만 그렸다. 흑백이라고 그림의 아름다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양적으로도 소설치고는 많지만 매스마켓 페이퍼백이다보니 그림의 인쇄 상태는 좋지 않다. 뉴베리상 수상작.
by 개구리뷰-프로기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