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온갖 사고와 말썽은 다 치고 다니는 Jake, 하지만 그를 돌봐줄 부모는 모두 감옥에 있다. 그를 받아주는 학교도 없어 이리저리 전전하다 Applewhites라는 대안학교에 가게 된다. 사실 말이 대안학교지 그냥 애플화이트라는 성을 쓰는 가족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가족공동체라고 해도 갈등이 없는 건 아니다. 제이크와 마찬가지로 소외감을 호소하는 아이가 있으니 바로 Edie가 아니라 E.D.이다. 예술적 소양과 재능이 넘치는 애플화이트라는 성을 쓰는 다른 가족과 달리 수학에만 재능이 있는 자신이 싫다.
제이크는 선입견을 가지고 자신을 재단하던 사람들과 달리 있는 그대로를 보는 애플화이트 가족들과 부대끼며 서서히 변화해 가고, 애플화이트 가족과 함께 뮤지컬을 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깨달아 간다. 또한 이디도 뮤지컬 무대감독을 맡아 준비를 하면서 예술적 재능이 넘치는 다른 가족과 다르다는 생각을 버리게 된다.
《Surviving the Applewhites》를 보면서 대안학교의 참다운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백 명의 아이가 있으면 백 가지 재능과 백 가지 개성이 있는 법이죠. 하지만 지금의 학교는 국영수라는 삭막한 기준에 아이들의 재능을 무시하고 줄을 세우고 있습니다. 남들이 그렇게 따라가고 있으니 내 아이만 뒤처지게 할 순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밀고 당깁니다. 그러는 동안에 우리 아이가 가진 진정한 의미의 재능은 무언지 어디로 갔는지 흔적조차 희미해지고 결국 비슷비슷한 몰개성·규격화된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Stephanie S. Tolan에게 2003년 뉴베리 아너상은 안긴 작품 《Surviving the Applewhites》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