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것 같은 Chester, 사실 뚜렷한 자기주관과 자신만의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샌드위치는 먹기 좋도록 사각이 아니라 세모로 자른다거나 신발 끈도 쉽게 풀리지 않도록 두 겹으로 묶는다든지 하는 것이다. 이런 체스터에게는 Wilson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유유상종(類類相從)인 건지 윌슨도 체스터와 비슷한 성격이다. 그래서 둘은 의기투합해서 친구처럼 지내는데, 어느 날 이 두 사람 앞에 개성 강한 Lilly가 나타났다. 외출할 때는 마치 자신이 탐정인 것처럼 변장을 하고 물총을 차고 다닌다. 두 사람과 전혀 다른 성격의 친구인데 과연 친해질 수는 있을까?
칼데콧 수상작가 Kevin Henkes의 《Chester's Way》입니다. 아이 때는 누구나 자기 자신이 먼저죠. 배려라는 것을 알기에는 아직 어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친구를 만나서 다양성을 배우고, 그렇게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르게 되죠. 이처럼 언제나 자기만의 방식을 고수하던 아이가 비슷하거나 전혀 다른 성격의 친구를 만나서 우정을 쌓아가는 내용의 유쾌한 이야기인데요, 한편으로는 통제 하에서 규격화되는 것을 거부하고 개성을 살리고 창의력을 높이려는 주인공의 부모가 더 돋보이는 느낌도 드네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