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The View from Saturday(퀴즈왕들의 비밀)》 (Click!) 에서 언급한 바도 있지만, E. L. Konigsburg는 최고의 아동문학가로 손꼽힙니다. 위의 작품으로 뉴베리상을 수상하기 이전 그녀는 한 해에 두 편의 작품으로 뉴베리상과 뉴베리 아너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경이로운 필력을 자랑했는데요, 바로 1968년 뉴베리상 수상작품이 바로 《From the Mixed-up Files of Mrs.Basil E.Frankweiler(클로디아의 비밀)》입니다.
이야기는 클로디아가 가출을 계획하면서 시작됩니다. 가출이라고 하면 의례 사고를 치거나 무언가 잘못을 저지르고 도망가듯 떠나는 걸 연상하기 쉬우나 클로디아의 가출은 목적이 있습니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새로 들어온 조각상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입니다. 미켈란젤로가 만들었다고 추정되는 천사상, 그녀는 직접 그 비밀을 알아내고자 합니다.
그런데 돈이 없어요. 수중에 있는 건 고작 4달러 18센트, 그래서 세 명의 남동생 중 둘째-첫째도 아니고 막내도 아닌-에게 동반가출을 하자고 꼬드깁니다. 첫째가 누릴 수 있는 권위를 동원해 둘째 제이미의 용돈 24달러 43센트까지 수중에 넣고 나니 졸지에 가출비용이 마련됐습니다. 이 장면은 정말 형제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자녀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굉장히 재미있는 장면입니다. ^^ 미켈란젤로의 조각상을 파헤치려는 클로디아의 모험, 그녀는 정말 자신의 소원을 이루었을까요?
E. L. Konigsburg는 다작을 하는 작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작품 하나하나에 온 정성이 기울입니다. 그 중에서도 《From the Mixed-up Files of Mrs.Basil E.Frankweiler(클로디아의 비밀)》는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통통 튀어 다닙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