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여섯 명의 사람이 평화롭게 살 곳을 찾습니다. 적당한 곳에 정착한 그들은 마을을 짓고 부를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누가 재산을 훔치러 오면 어떡할까, 하는 걱정에 사병을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지속된 평화에 놀리는 병사의 고용비가 아까워 이웃 농장을 침략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렇게 탐욕으로 시작된 전쟁이 벌어집니다.
전쟁은 어떻게 해서 생겨나는가. 아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명료하게 전쟁의 발생 배경을 정리한 David Mckee의 《Six Men》입니다.
단 여섯 명의 인물을 등장시켜 인류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생한 전쟁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평화와 전쟁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나 인간의 욕심 때문에 전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단순 명쾌한 카툰 같은 그림체가 전쟁의 어리석음을 사정없이 비판하고 있습니다. 화살을 쏘고 총을 쏘는 방향은 목적지가 없어서 결국 공멸로 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어리석음은 영원히 반복될지도 모른다는 점까지 시사하고 있습니다.
쉽고도 재미있게 넘길 수 있는 그림책일 뿐인데, 그 안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 David Mckee는 아마도 천재인가 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