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염력으로 물건을 움직일 줄 아는 능력, 그 무엇이든 찾아낼 줄 아는 능력, 눈앞에 보이는 사물을 사라지게 만드는 능력, 누군가의 재능 자체를 옮겨버리는 능력 등 특별한 친구들은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태어났다. 하지만 반대로 아무런 재능을 가지지 못한 채 태어나기도 한다. 어느 날 이들이 모두 여름캠프에 모였다. 하지만 모종의 사고가 터지면서 각자 가지고 있던 능력이 뒤죽박죽 되어버리는데…….
2014 내셔널 북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던 Lisa Graff의 《A Clatter of Jars》입니다. 그녀의 이름을 널리 알렸던 《A Tangle of Knots》의 Sequel인데요, 전작을 모르고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오히려 재미와 흥미 면에서는 조금 더 출중합니다. 전작이 사람은 누구나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재능을 깨닫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내용이라면, 후속편인 《A Clatter of Jars》는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통해 이루어가는 화해와 화합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리타분하다고 할 주제의식이지만 이건 우리가 사랑가는 동안 반드시 새겨야 할 경구나 다름없는데요, 고리타분한 교훈과 설교가 아니라 흥미진진한 마법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됩니다. 어떻게 이런 능력을 생각해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초능력이 등장하는데요, 물론 아무리 반짝이는 보석이 널려 있어도 그것을 엮어서 화려한 보석으로 만들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겠죠. Lisa Graff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모든 초능력들을 기발한 상상력과 이야기 속에 녹여내어 한 번에 터뜨릴 줄 압니다. 마치 불꽃놀이를 보는 것 같은 짜릿함이 있는데요,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능력보다 Lisa Graff의 이야기 재능이 더욱 빛나는 것 같네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