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어느 날 George가 엄지손가락만큼 작아졌다. 엄마아빠가 외출하면서 남긴 쪽지를 해결하기에는 몸이 많이 작은데, 그래도 George는 최선을 다한다. 산더미만한 이불도 개야하고 운동장만큼 큰 방도 청소해야 하고, 그 와중에 아침밥을 하고 동생도 돌봐야 한다. 하지만 신나게 모든 일을 해치운다. 동생과 마차놀이를 하고 스펀지를 타고 설거지를 하는 등 작아진 몸으로도 유쾌하게 일을 해치워 나가는데…….
돌이켜보면 어릴 때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 중에 하나가 걸리버 여행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용은 심하게 어려운데 어릴 때는 몸이 커졌다 또는 작아졌다는 그 가정 하나만으로도 얼마든지 상상력이 전개됐기에 동심을 자극했다 싶어요. 걸리버의 여행과는 별도로 말이죠. 이러한 상상을 신나게 풀어놓은 작품이 바로 《George Shrinks》입니다.
저자 William Joyce는 모르는 사람 없겠지만 ‘Rolie Polie Olie’로 디즈니 에미상을 수상한 정말 유명한 사람인데요, 아이들의 상상력의 범위 내에서 극한을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반응이 정말 굉장합니다. 쉬운 말로도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구나…… 그러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구나…… 싶어요. 《George Shrinks》는 우리나라 EBS에서 만화시리즈로 방영되기도 했는데,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