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책 속에서 사는 물고기와 달팽이가 있어요. 물고기는 이 책, 저 책을 쏘다니며 즐거운 이야기 탐험을 하지만 달팽이는 어항이 그려진 책의 특별한 자리에 앉아서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물고기가 달팽이에게 아주 특별하고 멋진 책을 발견했다며 함께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꼼짝도 하기 싫은 달팽이는 가기 싫다고 거부를 해요. 화가 난 물고기는 자신이 발견한 책으로 떠나며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요, 친구를 기다리던 달팽이는 물고기가 떠났던 책을 찾아서 모험을 시작합니다.
《Blue Chicken》의 저자 Deborah Freedman은 그야말로 재능이 넘치는 사람이죠. 예일대에서 미술사와 디자인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원에서는 건축을 공부한 뒤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했는데요, 색채감도 정말 훌륭하지만 그보다는 사랑스럽고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캐릭터가 매력적입니다. 바로 이 작품 《The Story of Fish & Snail》도 마찬가지인데요, 귀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가 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요. ^^
창의적이고도 기발한 상상력을 마음껏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참 부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