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영주는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아빠를 따라 네 살 때 한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왔다. 고모는 미국이 천국처럼 좋은 곳이라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엄마아빠는 밤낮 가리지 않고 일을 하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는다. 이런 괴로운 현실이 반복되면서 아빠는 술을 마시고 급기야 가족들에게 손찌검까지 한다. 가부장적 사회인 한국에서 자란 아버지의 사고방식은 대등한 눈높이에서 대화를 하는 미국의 수평적 사고방식에 적응이 되질 않는다. 영주는 이런 아버지가 점점 더 무서워지는데…….
어르신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죠? “아버지도 You, 어머니도 You, 할아버지 할머니도 You라고 부르는 어른 몰라보는 동네가 제대로 곳이냐. 상놈의 나라이지!” 그러면서도 잘사는 동네라며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봤던 게 근대의 현실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떠났죠. 그러나 문화와 가치관이 다른 곳에서 정착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민자의 고통과 좌절 그리고 희망과 성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A Step From Heaven》입니다.
저자 An Na는 실제로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갔던 사람으로 자신의 경험을 고스란히 책에 녹여놨는데요, 이 작품으로 2002년 마이클 프린츠 상을 수상했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